2023. 5. 4. 11:27ㆍ로와 리의 챌린지/그 외
울 따님이 어제 방과후 공예시간에 만든 작품이다.
너무 예쁘지 않은가??? ㅎㅎㅎ
사실... 이걸 자랑하려고 포스팅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것에 대한 일화를 소개 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이걸 받자마자.. 너무 예쁘다.. 울 엄마 갖다 드려야지... 라고 생각을 했다.
아마도 내 딸도 엄마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ㅎㅎ 엄마가 좋아하시겠지? 하면서 말이다.
나를 줬을때 너무 좋았다. 사실.. 울 따님이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만든 첫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보자마자 사진도 찍고 완전 신나하면서 칭찬해줬다. 그리고 나선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 ㅇㅇ야 이거 할머니 갖다드리자... 할머니가 완전 좋아하실꺼야.." 라며 나 또한 신나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울 따님이 "엄마.. 이걸 왜 할머니 갖다 드려야해?" 그래서 "응.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잖아.. 손녀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면 기뻐하실꺼야..." 라며 따님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자 따님이.." 그래 그럼.. 할머니 가져다 드리자. 대신 보여만 드려야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내가 "보여만 드린다고? " 따님왈 "응응 내가 1시간동안 얼마나 힘들게 이걸 만들었는데.. 엄마한테 줄라고 말이지. 엄마 줄라고 엄청 힘들게 만들었는데 .." 하는 게 아닌가..
이 상황을 듣고.. 나도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울 아부지와 큰외삼촌이 생일이 비슷했나보다. 그리고 가까이 살았었다.
난 아부지 생신이라 책 한권을 사서 포장해왔는데.. 엄마가 그걸 보시더니.. 잘되었담서.. 너가 큰외삼촌 생신이라고 드려라.. 라는 것이 아닌가... 진짜 엄마가 외삼촌에게 내가 드리는 거라면서 내 앞에서 선물을 했다.
난 너무 엄마가 얄미워서 " 그거 아빠껀데.." 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ㅋㅋㅋㅋ
아.. 울 따님도 이런 기분이겠구나...
생각하며... 다른 선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ㅎㅎㅎ
울 따님..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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