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2023. 11. 29. 18:28로리맘 챌린지/그 외(그리기 등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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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섭다는 중2병.. 로님은 중2를 좀 수월하게 지나가는가 싶더니만 요즘 내 속을 뒤짚어 놓는다..
예를 들면 시험을 망치거나 학교에서 안 좋은 일들이 있을 때 집에 와서 엄마인 나에게 푼다.

물론.. 사춘기이신 로님의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게 맞는거 같긴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집안일 부터 감정 노동까지 당하는 내 자신이 슬퍼진다…
울 로님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희생해왔지만 이젠 한계가 느껴진다..

오래된 연인 사이에도 슬럼프가 존재하듯… 지금 이상황이 나에겐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울 아드님과 살짝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하다…

아드님이 못 일어나면… 큰소리로 깨우기도 하고 아드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깨우기도 하고 간지럽혀서 깨우기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때마다 아드님은 기분이 안좋고 투덜대고.. 하루종일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말 하지 못할 고충들이 많다.
사실… 요즘 중2가 예전 내가 학교 다닐때 보다 더 힘든건 이해 한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보통때는 엄청 멋진 아드님이지만 요즘은 ..  그냥 심란하다.

이럴때면 일을 하면 아드님과 이렇게 많이 싸울까 싶기도 하다..
어디까지 내가 받아줘야 하는지.. 말을 어떻게 예쁘게 해줘야 하는지.. 등등 말이다.

아드님에게 무엇을 하라고 이야기 하면 잠시만… 5분만…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한가지 행동을 완성하는데 2-3시간이 걸린다 이건 협박을 해서 하는 시간도 포함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을까???
학원을 보내야 하나???

오늘도 울 아드님과 한바탕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남편에게 연락했더니… 자기와 친한 친구와 스골(스크린골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화를 내면… 내가 더 비참해질 꺼 같아서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끊어버렸다.

요즘 정말 의욕이 하나도 없다..

지금 울 따님 수영레슨 하는데 따라와서 있는데… 아드님 생각으로 막 눈물이 나는데..(아직 눈물은 떨어지지 않은 상태임) 신나는 캐롤송을 들으면서 왠 청승인지.. ㅋㅋㅋ

여튼.. 울 엄마도 내가 사춘기일때 이렇게 힘들었을까??? ㅋㅋ 어찌보면 엄마에게 완전 미안하다.. ㅎㅎㅎ

여튼.. 이렇게 포스팅 하고 내 기분을 글로 적으니… 마음이 살짝 풀어지긴 했는데 이게 현재진행형 상태니.. 너무 힘들다…

내일은 울 아드님 깨워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럼 남의편이 깨워주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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